2020년 1월 16일 한국과 비슷한 시기에 일본에서도 첫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한국에서는 2월 말 신천지 사태를 겪으며 큰 확산세를 보였고 그로인한 방역, 검역 체계를 갖추어 갈 동안 일본은 다소 잠잠한 반응을 보였는데요.
최근 일본의 상황이 크게 악화되고 있습니다. 도쿄올림픽 연기가 결정 된 이후로 검사가 시작되자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를 두고 도쿄올림픽 개최를 위해 검사 기피, 사망자를 폐렴 치부했다는 등의 논란이 있었는데요.
현재 일본의 총 확진자 수는 4월 5일 기준 하루에 515명이 늘어나 총 3654명이 되었습니다. 사망자는 총 85명으로 2%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검사량이 많아질수록 증가세는 대폭 상승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일본은 적극적 전면 검사를 실시하지 않고 있고, 열이 37도(°C) 이상으로 3일 이상 지속되어야 검사를 받을 자격이 되기 때문에 검사를 받기 전에 위험해 질 수 있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도쿄의 확산세가 점차 심각한 단계로 올라서고 있는데요. 총 확진자중 1000건이 넘는 숫자가 도쿄에서 나왔고 뒤를 이어 오사카(약 400건), 치바, 카나가와 순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도쿄가 뉴욕과 같은 케이스가 될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아직 긴급사태가 선언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로인해 발생할 경제위축, 불안감 증가등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나 긴급사태 선포를 건의하였고, 아베 총리는 내일 선포를 결정할것이라는 추측 입니다.
긴급사태 선언이 발령되면, 지자체 지사들이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 시설 사용 금지, 행사 제한 등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미국 등에서 실시되고 있는 ‘락다운(lock down)’ 만큼 강제성을 띄고 도시봉쇄를 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또한 4월 1일 아베 총리는 가구당 면 마스크 2장씩을 배포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의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공식석상에서는 처음 마스크를 끼고 질의응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모두가 의료용 마스크를 낀 가운데 아베 총리만이 작은 사이즈의 천 마스크를 끼고 참석을 하였습니다.
트위터에 공유되고 있는 가구당 마스크 2장에 대한 패러디 입니다.
현지 반응으로 지난 주 일본의 국민 코미디언 이라 불리는 시무라 켄(70세)이 확진판정이후 6일만에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있습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코로나 19에 대한 경각심이 생겼고 일본 정부의 무책임함을 지적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일본 정부는 코로나19로 소득이 감소한 세대에 한해 현금 30만엔(약 340만원)을 지급하는데 합의했습니다. 꼭 필요한 가구로 제한하되 그 규모와 대상은 협의 중에 있는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현금 지급 총액은 4조엔 규모에 이를 전망입니다. 일본의 약 25%에 달하는 세대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될 예정입니다.